팔로워 0에서 1000까지, 내가 지나온 단계

아무것도 모르고 계정을 열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팔로워 0명. 누구에게 내 콘텐츠를 보여줘야 할지, 이걸 계속하는 게 맞는지 매일 밤 고민했습니다. 저도 똑같았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저녁과 주말에 겨우 시간을 내 계정을 키웠지만, 처음 3개월 동안 팔로워는 겨우 40명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만둘까 했습니다. 반응이 없으니 외로웠습니다.

그때 제가 뭘 하고 있었는지 돌아봤습니다. 여행 사진, 먹는 것, 일상 같은 것을 되는 대로 올렸습니다. "확실한 비법"이 있는 줄 알고 한참 찾아다니기만 했습니다. 팔로워를 늘리려고 한다는 건 다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제 계정은 조용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방향 없이 무작정 올리는 것은 그저 혼잣말과 다름없다는 것을요.

포기 직전, 작은 변화를 줬습니다. 제가 올리는 게시물에 달리는 댓글 하나하나에 답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팔로워가 40명일 때는 댓글이 많지 않았지만, 모든 댓글에 진심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때는 이것만으로 팔로워가 늘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소통이 팔로워를 늘리는 단단한 토대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의 첫 6개월은 이렇게 댓글에 매달리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6개월 만에 1,200명을 넘겼습니다. 방향을 잡고 소통에 집중하니 곡선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함보다 방향이 먼저였습니다

처음엔 매일 올리는 게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2주 동안 매일 올리다 번아웃이 왔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 아니라 '방향 있는 꾸준함'이었습니다.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지 먼저 정하고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올리던 것들을 멈추고 제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찾아 나섰습니다.

모든 댓글에 답하며 팬을 만들었습니다

초반 6개월은 댓글 하나하나에 답을 달았습니다. 제 게시물에 관심을 보여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비록 몇 개 안 되는 댓글이었지만, 그 사람들과의 대화가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됐습니다. 그 사람들이 제 초기 팬이 됐습니다. 지금은 팔로워가 더 늘어서 모든 댓글에 답하기는 어렵지만, 그때의 경험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기준이 됐습니다.

잘 될 만한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무작정 찍어 올리던 릴스는 늘 처졌습니다. 조회수는 200을 넘지 못하는 게 태반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떻게 하면 조회수가 많이 나올까'만 생각했습니다. 대본 없이 생각나는 대로 찍던 것을 멈추고, 흐름을 짜고 찍기 시작했습니다. 도입에서 뭘 던질지, 어떤 내용으로 이어갈지 미리 정했습니다. 이렇게 기획한 콘텐츠는 시청자들이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완주율이 오르면서 게시물 도달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숫자는 감정이 아니라 힌트였습니다

처음엔 팔로워 숫자가 안 오르면 좌절하고, 오르면 기뻐했습니다. 숫자를 감정으로 받지 말고 힌트로 읽는 것, 그게 컸습니다. 조회수가 낮은 영상은 도입이 문제일 때가 많았고, 저장이 많은 게시물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콘텐츠가 반응이 좋았는지, 사람들이 어디서 이탈하는지 숫자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힌트로 다음 콘텐츠를 계획했습니다.

팔로워 0에서 1000까지 오는 길은 참 조용하고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저는 저만의 방향을 찾았고, 작은 소통의 힘을 믿게 됐습니다. 지금 팔로워 숫자가 당신을 좌절하게 하나요? 지금 조용한 것이지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숫자를 힌트로 삼고, 꾸준히 나아가세요. 당신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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