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가 늘어나는 계정 운영의 정석

팔로워를 늘리는 확실한 비법 같은 건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게 있는 줄 알고 한참 찾아다녔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저녁과 주말 시간에 계정 하나를 붙잡고 1년 넘게 굴려 봤습니다. 그동안 효과가 있었던 것과 시간 낭비였던 것이 꽤 갈렸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읽기 좋게 순서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지름길은 없지만 헛발질을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계정의 방향을 한 문장으로

제일 먼저 할 일은 이 계정이 누구에게 무엇을 주는지 한 문장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이게 흐릿하면 콘텐츠도 흐릿해집니다. 저는 초반에 이것저것 다 올렸습니다. 여행도 올리고 음식도 올리고 일상도 올렸죠. 그러니 사람들이 왜 팔로우해야 하는지 스스로도 답을 못 했습니다. 주제를 좁히고 나서야 반응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필이 팔로우 버튼을 누르게 한다

사람들은 게시물 하나를 보고 프로필로 넘어옵니다. 그 프로필에서 '앞으로도 볼 게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야 팔로우를 누릅니다. 소개글은 이 계정이 뭘 다루는지 한눈에 보이게, 최근 게시물은 결이 비슷하게. 낯선 사람이 3초 안에 판단한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저장과 공유를 노려라

좋아요보다 중요한 게 저장과 공유입니다. 사람이 게시물을 저장한다는 건 나중에 다시 보겠다는 뜻이고, 공유한다는 건 남에게 보여줄 만하다는 뜻입니다. 이 신호가 콘텐츠를 더 멀리 퍼뜨립니다.

저장을 부르는 콘텐츠 유형

  • 따라 하기 좋게 정리한 방법·순서
  • 나중에 필요한 목록이나 체크리스트
  • 한 장에 핵심이 요약된 정보

제 계정에서 가장 크게 터진 게시물도 좋아요보다 저장이 훨씬 많았습니다. 도달이 평소의 열 배 넘게 나왔는데, 그날 팔로워가 하루 만에 2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업로드 리듬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매일 올리면 빨리 큰다는 말에 혹해서 2주간 매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번아웃이었습니다. 퀄리티는 떨어지고 저는 지쳤죠. 지금은 주 3회로 고정했습니다. 알고리즘은 반짝 몰아치는 계정보다 꾸준히 도는 계정을 좋아합니다. 무리한 속도는 오래 못 갑니다.

소통은 노동이지만 값을 한다

댓글에 답을 달고, 비슷한 결의 계정과 진짜 대화를 나누는 일. 귀찮지만 효과가 분명합니다. 초반 6개월 동안 저는 댓글 하나하나에 답을 달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붙은 사람들이 나중에 콘텐츠를 퍼 나르는 든든한 초기 팬이 됐습니다.

숫자는 방향을 알려 준다

도달, 저장, 프로필 방문 같은 지표를 보면 뭐가 통하는지 보입니다. 저는 첫 3개월 동안 팔로워가 40명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만둘까 했습니다. 그런데 저장이 잘 나오는 게시물의 공통점을 찾아 그쪽으로 방향을 튼 뒤, 6개월 만에 1,200명을 넘겼습니다. 숫자를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힌트로 읽는 게 중요합니다.

계정을 키우는 건 단거리가 아니라 오래 달리는 일입니다. 초반 몇 달은 반응이 없어 외롭습니다. 그 구간을 견디면서 통하는 걸 찾아 반복하면, 어느 순간 곡선이 꺾여 올라갑니다. 저도 그 지점을 지나 봤습니다. 지금 조용하다고 실패한 게 아닙니다. 아직 그 지점 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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