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명 계정과 내 계정, 뭐가 달랐나

저도 계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만 명 넘는 계정들을 보면서 늘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뭔가 대단한 걸 알고 있는 걸까? 나만 모르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솔직히 그랬어요. 제 계정은 3개월 동안 팔로워가 겨우 40명이었거든요. 열심히 했는데 반응이 없으니 매일이 외로웠습니다.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그럴 때마다 ‘잘 되는 계정들은 나와 뭐가 달랐을까’를 되뇌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비법 같은 건 없었어요. 다만 그 계정들은 저보다 조금 더 먼저 깨닫고, 그걸 꾸준히 이어갔을 뿐이었습니다. 저 역시 삽질을 거듭하다가 몇 가지를 바꾸고 나서야 곡선이 꺾였어요. 지금 조용한 거지 실패한 게 아니라는 걸 그때는 몰랐죠. 몇 년간 계정을 직접 키워보고 나서야 알게 된 계정 운영의 정석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감정보다 숫자를 먼저 봤어요

처음에는 팔로워 숫자 하나에 하루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조회수가 안 나오면 ‘내가 뭘 잘못했지?’ 하고 자책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숫자를 감정으로 받지 않고 힌트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 동안 40명에 멈춰 있던 계정은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뭘 올렸을 때 저장 수가 잘 나왔는지 게시물들을 뜯어봤어요.

직접 해보니 의외로 답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나중에 또 봐야지’ 하는 콘텐츠, 즉 저장 수가 높은 게시물의 공통점을 찾아서 그것만 파고들었어요. 그러자 거짓말처럼 6개월 만에 1,200명을 넘겼습니다. 0에서 40명까지 석 달이 걸렸는데, 그다음 석 달 동안 1천 명이 더 늘어난 겁니다. 숫자는 솔직했고, 제가 갈 길을 알려줬습니다.

도입 3초에 모든 걸 걸었어요

잘 되는 계정들은 시선을 끄는 능력이 달랐습니다. 똑같은 내용의 영상이라도 도입 3초 안에 시청자를 붙잡는 힘이 있었죠. 저는 예전에 조회수 200에서 멈춘 영상이 있었습니다. 버리기 아까워서 그걸 다시 꺼냈어요. 내용은 그대로 두고, 도입 멘트와 화면만 바꿨습니다. 대본 없이 찍던 걸 흐름을 짜서 다시 찍으니 완주율이 올랐고, 그랬더니 조회수 8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망한 게 아니라 도입에서 놓치고 있었던 겁니다.

이때 알았습니다. 사람들은 영상 전체를 보려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는 걸요. 짧은 도입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바로 넘어가 버립니다. 저도 잘 되는 계정들을 보면서 그들의 도입 부분을 유심히 분석했습니다. 어떤 말로 시작하는지, 어떤 화면으로 시선을 잡는지. 그걸 제 방식대로 적용하려고 애썼습니다.

번아웃은 피해야 해요

잘 나가는 계정들은 매일같이 새 게시물을 올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그걸 따라 해 보려고 매일 올리기를 2주 동안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번아웃이었습니다. 콘텐츠의 질은 떨어지고, 계정을 운영하는 게 즐겁지 않았어요. 결국 지쳐서 한동안 손을 놓아야 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꾸준함이 중요하지만,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걸요.

지금은 주 3회 게시물을 올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매일 올리던 때보다 콘텐츠의 기획에 더 시간을 쏟고, 영상 하나를 만들더라도 도입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만 명 넘는 계정들도 처음부터 매일매일 완벽한 콘텐츠를 올렸던 건 아닐 겁니다. 그들 역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의 루틴을 찾았을 겁니다. 지치지 않고 오래가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초기 팬들의 힘이 컸습니다

계정을 키우면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초기 팬들의 소중함입니다. 팔로워가 적을 때는 댓글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했죠. 하지만 저는 댓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답을 달았습니다. 첫 6개월 동안은 모든 댓글에 빠짐없이 답글을 달았어요. 팔로워 40명일 때도, 1,200명일 때도 한결같았습니다.

그때 쌓인 관계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제 콘텐츠에 처음으로 '좋아요'를 눌러주고, '저장'을 해주고, 다시 찾아와 댓글을 달아줬거든요. 잘 되는 계정들은 단순히 팔로워 수가 많을 뿐 아니라, 그 안에 찐팬들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초기 팬들과의 소통은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단단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만 명 계정과 제 계정의 차이는 마법 같은 비법이 아니라 꾸준한 시도와 작은 개선에 있었습니다. 숫자에 갇히지 않고 힌트를 찾고, 사소해 보이는 도입에 집중하며, 지치지 않는 루틴을 만드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응원해 준 초기 팬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쌓여 지금의 제가 됐습니다. 지금 계정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거창한 비법을 찾기보다 작은 것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계정도 분명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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